#3.[2019.04.04]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다.

2019. 4. 5. 00:07생각/2019.03.31 퇴사

7시 기상, 어제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났다. 그래서 아침에 일기를 쓸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렇게 글을 쓴다. 한스 짐머의 Time을 들으며 10분 명상도 했다. 명상 중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기록해 보았다.

명상을 하는 내내 머릿속에서 '너는 해야 한다' 를 외치는 용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그 위압감은 나를 주눅들게 만들었고 생각의 갈피가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굴복하기 싫었다. 그 순간 사자가 나타나 용에게 맞섰다. 천지가 울릴 정도로 쩌렁쩌렁하게 울부짖으며,

'나는 원한다!' 그 순간 천둥번개가 치면서 둘의 대립은 극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내가 알아차릴 수 없는 시간이 흘렀고 결국은 사자만 남아 있었다.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다가가서 사자의 눈빛을 들여다 보았다. 초연한 눈빛이었다.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획 되돌아서 반대편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었다. 나는 차마 뒤쫒아갈 수 없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위 내용이 10분 남짓한 명상의 내용이다. 첫 명상이라 제대로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는 원한다'를 외치던 사자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오늘은 내가 원하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좋은 예감이 든다.

5분 저널

아침 일기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1. 아침에 일어났는데 마치 구름위를 날아가는 것처럼 기분이 매우 상쾌했다.

2. 오늘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3. 지금 이순간 사각사각 들려오는 펜의 소리가 너무 좋다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1. 풍덩 빠져서 헤엄치고 싶게 만드는 맑은 하늘

2. 창문으로 따스하게 스며들고 있는 햇빛

3. 아주 맑은 상태의 기분

오늘의 다짐

1. 상체 운동 프로그램 완수

2. '타이탄의 도구들' 을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에 따라 리뷰

3. 인스타그램 계정 새로 만들기

저녁 일기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1. 태화강물의 색깔이 아주 푸르렀다.

2. 벚꽃잎이 지고 난 자리의 초록색 이파리가 새롭게 다가왔다.

3. 집중력이 놀라우리만큼 잘 발휘되었다.

오늘을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1. 7시에 기상했고 10분 명상을 실천했다.

2. '타이탄의 도구들' 독서 리뷰 초안을 작성했다.

3. 독서 모임에 참여하였다.